온라인 학기가 이어지고 있고, 특히 방학을 앞두고 학생들의 사이버 폭력에 대한 예방교육과 사전, 사후 대처 방법에 대한 강의 요청이 늘고 있다. 이번 강의 목적도 선생님들께 사이버폭력에 대한 이해를 돕고 사례를 통해 상담인력 및 선생님들이 사이버폭력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학생과 학생, 교사와 학생 간의 소통과 협력 관계 형성을 통한 평화롭고 안정된 학교문화 조성을 목표로 하였다.

노윤호 변호사의 강의는 사례를 중점적으로 소개하는데 특징이 있다. 막연하게 이론만 소개하면 사이버폭력이 막연하게 심각하다, 피해학생이 힘들어한다 정도만 짐작할 뿐 실제로 어느 정도인지 체감하기가 어렵다. 실제 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사이버폭력의 사례들을 선생님들도 알고 있어야 그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고, 예방 방법에 대해서도 지도할 수가 있다.

특히 신종 사이버폭력은 그 유형과 형태를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학생들에게 예방 효과가 있다. 가해자들이 어떤 식으로 접근하는지 미리 안다면 이를 통해 가해자들의 접근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강의를 진행해보면 학교 현장 선생님들 중에 학생들이 운영하는 SNS 계정 '일탈계, 섹트' 등에 대해 거의 대부분이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일탈계, 섹트 등 계정 운영은 학생들 사이에 만연해 있고, 디지털 성범죄의 타깃이 될 위험이 많으며 피해자인 동시에 나도 모르게 가해자가 될 수 있다.

약 2시간 반 동안의 강의를 통해 다양한 사이버폭력 사례를 체감하고, 학생들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현실적인 사전, 사후 대처 방법을 알려드렸길 바란다. 화상강의를 통해 멀리서나마 전달할 수밖에 없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부디 2021년에는 직접 마주 보며 생동감 있는 강의로 만나 뵐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