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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6.22.CBS라디오 이봉규의 주말 뉴스쇼 출연- 학교폭력 낌새 알아차리기 부터 대응법 A to Z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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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
2020-01-0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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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라디오 이봉규의 주말 뉴스쇼에서 학교폭력과 관련한 주제로 인터뷰를 하였다. 학교폭력에 대한 뉴스가 끊이지 않고, 스타들의 학교폭력 논란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이슈 톡톡이라는 코너를 통해 학교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나운서: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봉규의 주말 뉴스쇼, 아나운서 이봉규입니다. 끔찍한 학교폭력, 뉴스의 단골 소재가 된 지 오래인데요. 부모가 알아야 할 게 있겠죠. 낌새 알아차리기부터 대응법까지 잠시 후에 짚어봅니다. 요즘 학교폭력에 대한 뉴스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연예인들의 학교폭력 논란이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했고, 이번 주에도 제천 지역에서 발생한 학교폭력으로 인터넷이 뜨거웠죠. 오늘은 학교폭력 사건과 마주했을 때 부모가 취할 수 있는 다양한 대처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엄마, 아빠가 꼭 알아야 할 학교폭력의 모든 것’이라는 책을 쓴 노윤호 학교폭력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노윤호: 네,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반갑습니다. 학교폭력과 관련해서 이렇게 책까지 내실 정도로 학교폭력 피해자가 우리 주변에 너무나도 많습니다. 현장의 이야기를 꼭 써야겠다, 이렇게 결심한 이유가 있으세요?

노윤호: 학교폭력에 직면하신 학부모님들이 어떻게 이거를 대처를 해야 될지 부분에 대해서 인터넷에 검색도 하시고, 책도 찾아보시고 하는데 다양한 정보가 있지만 현실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기 힘드시다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책에서도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고, 인터넷 정보도 과연 이게 정확한 정보인가 의문을 가지시는 부모님들도 계시고 그래서 그런 필요한 부분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 드려야 되겠다 해서 책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아나운서 : 학교폭력을 저지르는 그 연령대도 점점 더 낮아지는 것 같아요. 이제는 초등학생까지도 학교폭력을 저지른다는 뉴스를 접할 정도로.

노윤호 : 네, 연령대는 주로 중학생들이 사실 가장 많이 발생은 하고요, 다만 초등학생들도 그에 못지않게 발생을 하는데 그 이유가 오히려 중·고등학생 정도 되면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조심하는 부분도 있고 하지만 초등학생들은 자신의 행동이 그게 가해 행위인지 장난인지 그 자체를 본인이 판단하기가 어렵다 보니까 쉽게 더 저지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나운서 : 학교폭력이 꼭 상해나 폭행만 해당되는 건 아니죠? 따돌림이나 그런 것도 다 해당되는 거죠?

노윤호 : 네, 요즘에 가장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사이버 따돌림이라고 있습니다. 사이버 폭력, 사이버 따돌림이라고 불리는데.

아나운서 : 카톡방에서 이렇게 가둬놓고 못 나가게 하는 것들.

노윤호 : 네, 그래서 학생들이 주로 SNS에서 소통을 하다 보니까 교실에서의 학교폭력이 사이버상으로 옮겨가는 거죠.

아나운서 : 지금까지 총 몇 회 정도나 사건을 맡으셨었죠?

노윤호 : 하루에 상담을 요청하시는 분들, 그리고 실제로 상담으로 가는 경우는 적게는 3건에서 8건까지 하고 있으니까.

아나운서 : 엄청 많네요.

노윤호 : 네, 한 달로 계산을 해 봤더니 한 130건 정도 되더라고요.

아나운서 : 지금까지 그 수많은 사건 중에서 가장 조금 중재에 어려움을 겪었던 사건이 있다면. 기억나는 사건이 있으십니까?

노윤호 : 학생이 장애 학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장애 학생을 타깃으로 삼아서 지속적으로 구타를 하고 또 모욕 행위를 하고 심지어 부모님 욕까지 하는 가해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학생들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은 행위를 했다라는 이유로 CCTV가 없는 화장실로 끌고 가서 정말 무자비하게 폭행을 가했는데 그 주변에는 한 스무 명 정도의 학생들이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아나운서 : 아, 목격자가 있었다는 거죠?

노윤호 : 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목격 학생들에게 종용을 한 거예요.

아나운서 : 가해 학생들이?

노윤호 : 네, 자신들이 때리지 않았다. 오히려 피해 학생들이 자기를 때렸다라고 거짓말을 하라고 종용을 한 거였습니다.

아나운서 : 그렇게 입을 맞춘 거예요, 걔네들끼리?

노 윤 호 : 네. 그런데 그 친구들이 두려워서 목격 학생들도 섣불리 이야기를 하지 못했던 거죠. 그래서 이 사안이 학교폭력으로 신고가 돼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라고 학교 자체 내에서 해결을 하는 위원회가 있는데, 위원회에서조차 CCTV도 없고 목격 학생들도 본 적이 없다라고 하니 판단을 못하겠다라고 손을 놔버리시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이 사안이 경찰서에 신고가 돼서 경찰 조사, 검찰 그리고 소년법원까지 갔는데 경찰 단계에서 정말 용기를 낸 친구 한 명이 ‘자신이 목격을 했다’라고 이야기를 해 줘서 그제서야 학교폭력 사실이 인정이 된 케이스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목격 학생을 확보하는 데 굉장히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아나운서 : 그렇게 많은 그 사건 중에 맡으시면서 ‘그러면서 이렇게 해결해야 되겠다.’ 결론 내리신 게 있을 거 아니에요?

노윤호 : 사실 학교폭력이 0이 될 수는 없다는 거예요. 무슨 뜻이냐면 사실 여러 교통법규가 있다고 하더라도 하루에 수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을 하듯이 학교 자체도 작은 사회이고 그러다 보니까 아이들끼리 갈등이 생길 수도 있고 또 폭력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거예요. 그렇다고 한다면 무조건 예방을 한다기보다는 어른들이 학교폭력을 발견을 했을 때 조기에 개입을 하는 것이 학교폭력을 방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는 게 제가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아나운서 : ‘엄마, 아빠가 꼭 알아야 할 학교폭력의 모든 것’의 저자 노윤호 학교폭력 변호사와 이야기 나눠보고 있습니다.

자, 그럼 좀 더 이야기를 들어가서 얘기해 보죠. 피해 학생의 부모 입장에서 한번 이야기를 시작해 보고 싶은데 인지해야 되잖아요, 그 피해 사실을? 그런데 인지하지 못하는 부모가 꽤 많거든요, 생각보다. 아이들이 사전에 보여주는 징후랄까요? 그런 사인들이 있습니까?

노윤호 : 그 징후 중의 하나로는 언젠가부터 아이가 학교에서 어떤 아이에 대해서 자주 언급을 한다든지 아니면 집에 와서 굉장히 의기소침하거나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든지 아니면 평소와 다르게 가족들에게 굉장히 짜증내는 모습을 보인다든지 하는 모습들이 대표적인 학교폭력 징후의 예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래서 만약에 아이가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 뭔가 의심이 된다라고 한다면. 방법 중의 하나로 아이의 SNS 계정에 들어가 보시는 것도 한 방법이에요. 워낙에 학생들이 소통을 많이 하고 학교폭력에 부수적으로 사이버 폭력이 수반되다 보니까 대개는 SNS에서 발견을 하시는 경우가 많고, 두 번째는 내 아이의 주변 친구들,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보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아나운서 : SNS와 주변 친구들. 좋은 팁이네요. ‘피해 사실 인지하고 나서 학교에 알린다.’ 이 정도 선으로만 알고 있으시는 부모가 많으실 것 같은데 더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해야 되는 겁니까?

노윤호 : 무작장 가해 학생을 찾아가서 혼을 낸다거나 아니면 사실은 이 부분은 가해 학생에게 책임을 물어야 되는데 도대체 담임선생님이 뭐 하셨냐라고 하면서 담임선생님한테 항의를 하다가 오히려 담임선생님이랑 갈등이 생겨서 본말이 전도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아나운서 : 그러니까 오히려 학교와의 갈등이 돼 버리는 거죠?

노윤호 : 네, 그래서 가장 첫 번째로는 아이가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라고 한다면 도대체 지금까지 어떤 가해 학생에게 어떤 피해를 입었고, 그때 우리 아이가 겪었던 감정은 무엇이었고 혹시나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라고 하면 지금까지 알리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그런 피해 사실을 정확하게 아신 다음에 정리를 해서 학교 측에 알리는 게 중요합니다.

아나운서 : 그런데 어른이 개입하고 난 뒤에도 다시 또 이에 대한 보복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까?

노윤호 : 보복이 있는 경우에는 저는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런 학생들이라면 신고를 하나, 하지 않나 어차피 2차 가해는 있었을 거라고요. 그러면 어차피 2차 가해를 할 가해 학생이라면 학교에 신고를 해서 받을 수 있는 보호조치를 모두 받고, 그럼에도 2차 가해가 들어왔다라고 하면 훨씬 더 중징계가 내려질 수 있으니까 보복이 두려워서 학교폭력 신고를 하지 않는 것은 방법이 아니라고 말씀드립니다.

아나운서 : 경미하다? 자, 이번에는 반대로 가해 학생 부모 입장에서도 얘기를 해 보고 싶은데 ‘내 자식이 과연 정말 그랬을까?’ 못 믿는 부모가 정말 많을 것 같거든요. 가해 학생 부모로서 하면 안 될 행동, 해야만 하는 행동 이런 것들을 구분 지어서 말씀해 주시죠.

노윤호 : 무조건 장난으로 치부하실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조기에 이 사안을 덮으려고 무작정 피해 학생 부모님께 달려가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에요.

아나운서 : 아, 그래요?, 왜죠?

노윤호 : 사안을 모르시고 무작정 잘못했다고 하시는 거예요. 그러면 피해 학생 부모님께서는 그렇게 물어보세요. “도대체 뭘 잘못했는지 아시긴 아시나?” 그러니까 그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라는 거죠. 그래서 일단 첫 번째로는 자녀하고 이야기를 나눠보셔야 돼요. 이러이러한 내용으로 너가 신고됐다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너가 혹시 그 친구에게 어떤 행동을 했는지, 왜 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깊이 나눠보신 다음에 그 후에 피해 학생 부모님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라고 한다면 ‘우리 아이의 이러이러한 부분은 분명히 잘못됐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지시키고 지도하겠습니다. 그리고 재발방지에 대해서 꼭 약속드리겠습니다.’ 하는 부분으로 사과가 이루어져야 되는 거지.

아나운서 : 보통 그러면 그 사건이 원만하게 그냥 종결이 되나요?

노윤호 : 그래서 피해 학생 부모님 입장에서 그 이야기를 들으시고 본인들이 원하시는 바를 합의 단계에서 충분히 달성을 하셨다라고 생각이 드신다면 조기에 종결되는 경우도 꽤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피해 학생 부모님이 들으시기에 단순히 이거는 사과만으로 종결될 사안이아니다 한다면 자치위원회까지 가게 되는 거죠.

아나운서 : 그런데 놀라운 건 사과는커녕 “사람 죽인 것도 아닌데, 애들 장난인데 왜 그래요?” 이렇게 말씀하는 부모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노윤호 : 혹시라도 가해 학생 앞에서 피해 학생이 맞을 만한 행동을 했으니 우리 아이가 때린 거 아니냐라는 식으로 피해 학생에게 탓을 돌린다든가 장난인데 뭘 이렇게 하냐? 애들이 크면서 다 이렇게 할 수 있지라는 식의 태도는 오히려 본인의 아이를 제2, 제3의 가해자로 만드는 거라는 점을 꼭 인지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나운서 : 그런데 가해 학생이 모두 술 먹고 담배 피는 그런 불량청소년이다, 그렇게 단정 지을 수는 없지 않나요?

노윤호 : 그렇습니다.

아나운서 : ‘이 학생이 정말 과연 가해 학생이었을까?’ 이렇게 의심되는 학생들도 있죠?

노윤호 : 사실은 학교폭력에 연루되는 학생들이 정말로 불량학생들이기보다도 평소에 아무 탈 없이 지냈던 학생들, 심지어는 학급 임원이라든지 전교 회장까지 할 정도로 모범적인 학생이 학교폭력 가해 학생으로 연루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아나운서 : 갑자기 그런 건 왜 그러는 겁니까?

노윤호 : 꼭 갑자기라기보다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학교생활하다 보면 갈등도 생길 수도 있고 한데 본인의 행동이 가해 행위라는 부분을 인지하지 못하고 한다거나 아니면 의도적으로 자신이 학급 임원이나 학교 회장이라는 지위를 오히려 악용해서 학교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나운서 : 네. 저는 개인적으로 변호사님께서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이시지만 실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웃음)

노윤호 : (웃음)

아나운서 : 이런 폭력 없어야죠.

노윤호 : 맞습니다. 더 이상 이런 학교폭력이 발생하지 않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아나운서 : 네, 마지막으로 학교폭력과 관련해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면 좀 부탁드립니다.

노 윤 호 : 제가 늘 말씀드리는 게 어른들이 적극적으로 개입을 해야 된다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그 어른들이라는 게 1차적으로는 부모님 그리고 선생님이겠지만 더 나아가서는 경찰, 상담 전문가, 의사선생님 그리고 어른들 전부라는 거예요. 과거 연예인의 학교폭력이라든지 언론에서 보도되는 저 멀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학교폭력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도 정작 우리 아이가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벌어지는 학교폭력에는 왜 둔감하게 반응을 하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사회 전체가 이제 더 이상 학교폭력은 애들 싸움이 아니다. 어른들이 적극적으로 개입을 해서 아이들을 도와줘야 된다라는 인식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나운서 : 마지막 멘트가 참 인상적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어쩌면 내 자녀도 피해자 또는 가해자 또는 목격한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 또 어른으로서 어른답게 지혜롭게 대처하는 법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네요.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죠. 지금까지 노윤호 학교폭력 변호사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노 윤 호 :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