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위]전교 왕따로 확산될뻔한 따돌림을 신고단계부터 대리하여 피해학생을 보호한 사례

1. 사건의 개요 

보통 여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따돌림이라 하면 한 때 친하게 지냈던 여학생 무리 중 어느 한 명을 배척하고 소외시키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법률사무소 사월에서 진행했던 학교폭력 따돌림 신고 사안은 가해학생들이 자신들 무리는 물론 이른바 전교 왕따를 계획했다가 부모님의 발빠른 대처와 신고로 이를 막았다는 점이 의미가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피해학생들과 가해학생들은 한 때 서로 속이야기도 털어놓을만큼 절친한 사이였습니다. 그러나 가해학생들은 2학기에 들어 알 수 없는 이유로 피해학생들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고, 문자 메신저를 통해 갑자기 ‘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앞으로 영원히 놀지 않겠다’ 며 일방적인 통보를 하였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부터 였습니다. 같은 반 학생들은 물론 잘 모르는 다른 반 학생들까지 수시로 피해학생을 찾아와 ‘너가 내 뒷담화를 하였냐’며 따지기 시작 하였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피해학생들은 가해학생들이 여러 학생들을 초대하여 만든 단체 채팅방에 한밤중에 강제로 초대를 당하여 학생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습니다. ‘험담을 왜 했냐’ 며 사과를 요구하고 욕설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피해학생 부모님은 피해학생이 핸드폰을 들여다 보며 울면서 떨고 있는 모습을 보고 학교폭력이 발생하고 있음을 곧바로 알아채셨습니다.

자초지종을 들어 보았더니 가해학생들은 친하게 지냈을 당시 피해학생들이 이야기한 부분을 왜곡하고, 험담을 했다고 거짓말을 하여 다른 학생들에게 전부 이간질을 한 것이었습니다. 누군가 나를 험담했다고 들으면 기분 좋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가해학생들은 이러한 점을 노렸습니다. 자신들 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까지 공격하게 하여 전교 왕따로 만들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따돌림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현실화 되어 교실, 학교는 물론 사이버 상 따돌림까지 확대되가려던 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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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변호사의 조력

피해학생 부모님은 법률사무소 사월에 학교폭력 신고 단계에서부터 의뢰를 하셨습니다. 아이들의 행동을 학교폭력 중 어느 범주에 포함시켜야 할지, 주동 가해학생들 이외에 험담했다는 말만 믿고 피해학생에 대한 공격에 가담한 학생들 중 어느 범위까지 학교폭력으로 신고할 지 등 신고 전반에 대한 도움을 받기 위해서였습니다.

학교폭력 신고의 목적은 처벌이 아닌 재발방지에 있습니다. 부모님이 가장 염려하시는 것도 재발에 대한 걱정이었습니다. 가해학생들은 당연히 따돌림의 주동자들로 신고가 필요한 학생들이었습니다. 가담한 학생들 중에서는 행위의 경중과 성향, 피해학생의 의견 등을 종합하여 재발이 우려되는 학생들만 선별하여 신고를 진행 하였습니다. 학교폭력으로 신고가 접수되자 예상대로 교실에 찾아와 따지던 학생들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학교폭력을 신고하는 것만으로 분위기 전환의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가담자였던 학생들과 부모님들은 학폭위 전날까지 진심어린 사과의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진정성이 느껴지는 학생들의 사과에 피해학생과 부모님도 마음을 열게 되셨고, 이들에 대한 신고는 취하를 하였습니다. 재발하지 않겠다는 믿음에서였습니다. 반면 정작 사과해야 할 주동 가해학생들은 아무리 기다려도 사과한 번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교실에서 큰소리를 내며 피해학생의 신고를 조롱하였습니다. 너무나 대조되는 모습이었습니다.

학교폭력 신고서와 의견서, 그리고 증거제출 단계를 거쳐 피해학생들, 부모님과 함께 학폭위에 동행 하였습니다. 이 사안의 가해학생들이 얼마나 고의적으로 행한 것인지, 전교 따돌림으로 확산될 수 있었던 사안의 심각성, 그리고 가해학생들의 반성하지 않는 태도 때문에라도 선도를 위한 조치가 불가피함을 설득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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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결과 

학폭위 위원들도 이에 공감하여 가해학생들에 대해 1호 서면사과, 2호 졸업시까지 접촉, 협박, 보복행위 금지, 4호 사회봉사와 함께 특별교육이수까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또한 피해학생들을 위해 요청했던 보호조치도 그대로 인정해 주었습니다.

사실 처음 학교폭력 신고서를 제출하고 사안조사 도중만 하더라도 학교에서는 사안이 불문명하다며 화해를 권유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학폭위 위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면서 경미하게 다루어지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부모님들은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워낙 예민해져 있다보니 학교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한 것이 아님에도 이를 왜곡해서 해석하여 갈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는 학교와 부모님이 의견 조율을 하면서 갈등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을 사전에 막고, 학교가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 이해하기 쉽도록 증거와 의견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만일 부모님이 따돌림에 대해 안일하게 대처 하였거나,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가해학생들의 계획대로 피해학생들은 전교 학생들로부터 공격을 당하고, 완전히 고립되었을지 모릅니다. 발빠른 대처와 신고가 이를 사전에 막을 수 있었습니다. 따돌림은 어른들의 적극적인 개입으로서 피해학생을 학교폭력으로부터 노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음을 늘 염두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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